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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을 위협하는 작은 거인. 헬리코박터균! - 내과 이태승 과장
헬리코박터균는 유산균음료를 통해서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균이다. 하지만 광고상의 아기자기한 이미지 때문일까 그 위험성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간과하는 부분이 많다. 오늘은 헬리코박터균의 대한 정보와 그 위험성,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헬리코박터균은 1983년 호주의 병리학자와 내과 전공의에 의해 발견된 세균으로 위의 점막 표면을 끈끈하게 덮고 있는 점액에서 살면서, 바퀴와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살고 있는 세균이다. 요소분해효소를 지니고 있어 위산과 같은 강산 속에서도 활동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며 전염성 역시 뛰어나 대한민국 전 국민의 40~60%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감염균이다.

어떻게 보면 많은 이들이 감염되어있기에 다소 가벼워 보이는 감염균 같지만 그 증상은 절대 가볍지 않다. 감염 초기는 명치의 통증, 오심, 몸살 기운 등 급성 위염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화될 경우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야기한다. 그 중 고 위험 질병인 위암의 경우 발병률이 비감염자에 비하여 약2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며 1994년 세계보건기구(WTO)에서는 발암인자로 규정하기도하였다. 그만큼 헬리코박터균이 신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 앞서 말하였듯 전염성이 뛰어난 이동성 감염균으로 키스, 함께 먹는 찌개, 타액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아동의 경우 쉽게 감염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단위에서 많이 발견되며 관계가 밀접할수록 전염될 확률이 높다.

헬리코박터균은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하여도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의 점액에 존재하므로 치료약물이 균이 있는 곳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간 치료를 실시한다. 제균율은 약 80%정도이며 1년 안에 재발할 확률은 2~3%로 매우 낮다. 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할 경우 내성이 또 생기므로 다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복용 후 설사, 복통, 쓴맛, 오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다른 처방을 통해 치료를 실시하여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전문치료를 통해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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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신문 - 2015년 02월 09일 제 1051호 게재]
[서부신문 - 2015년 04월 08일 ~ 04월 15일 제 914호 게재]